고질병 대명사 ‘당뇨’ 췌장이식으로 치료
2008-11-05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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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는 결코 불치병이 아닙니다. 췌장이식을 통해 얼마든지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는 불모지대나 다름없었던 국내 췌장이식 분야 새 영역을 개척한 인물이다. 92년 7월 국내 처음으로 신장·췌장 동시 이식 수술에 성공한 그는 16년 만인 지난 10월 중순, 췌장이식 수술 100건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췌장이식 건수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 교수는 “그동안 췌장이식을 받은 당뇨 환자 중 85명은 수술 직후, 평생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인슐린 주사로부터 해방됐다”며 “신부전증이나 망막증 등 당뇨 합병증 역시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수술 환자들의 1년 생존율은 94%로, 췌장이식 본고장으로 알려진 미국 미네소타대학병원 성적과 대등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췌장이식 수술은 당뇨병이나 악성종양 등으로 인슐린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는 환자의 췌장을 떼어내고, 대신 그 자리에 건강한 사람의 췌장을 옮겨 심는 치료법을 말한다.

다만 만성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부전증이나 망막증, 신경장애 등 합병증을 앓고 있어 두 가지 이상의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환자와 환자 보호자의 무관심, 기증자 부족 등으로 췌장이식 수술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한 교수는 “췌장이식 수술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수술 후 관리 또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동안 수술 방법의 개선과 다양한 면역 억제제가 개발돼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건강한 신장의 경우 혈관을 연결하자마자 인슐린이 분비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췌장이식은 어떤 환자가 받는 것이 가장 적합할까. 한 교수는 “췌장이식 최우선 대상자로 인슐린 의존형 1형 당뇨병 환자를 꼽을 수 있으며, 만성췌장염을 앓아 인슐린을 사용하거나 악성종양으로 췌장을 떼어낸 뒤...[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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